잡담

24/12/7 집회에 다녀왔다

단팥콘 2024. 12. 7. 23:34


별 내용 없다. 그냥 훗날 '이 날은 이랬구나.' 기억하려고 쓰는 암 말.
집근처 편의점에서 응원봉에 넣을 배터리를 사고 (근데 잘못사서 다른 사이즈로 다시 샀어 아, 내 칠천 원!) 생수랑 마른 과자나 안주류 먹으면 물 흡수해줘서 화장실 덜 간다고 약과랑 초코바 두어개 사서 출발.
ㄴ약과는 마른 간식류가 아니지 않나요?
  ㄴ누가 도움됐대서 샀어 또 약과가 먹고 싶었어!

작은 언니가 보내준 인파 몰릴 때 행동요령

평소 어디 놀러가면 가족톡방에 쪼르르 알리는데 본가가 경상도쪽이다보니 작은 언니에게만 집회 다녀온다고 얘기했다. 언니랑 형부네는 괜히 쿠사리만 먹을 것 같아서 시험보러 가고 지인 만나 저녁까지 먹고 온다고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 투표하러 갔을 때도 우리 둘 표는 집안 두 사람 막는데 쓸 것 같다고 푸념했었는데 참..🥲

여의나루역에서 나눠주고 있었던 한겨레신문 특별판

당일날 혼잡해서 인근 역에서 내려서 가는 방법 알려주는 글이 많았는데, 익숙한 역이 저번에 러닝한다고 갔던 여의나루라 여기서 내렸다. 내가 도착한 1시쯤엔 역에 사람이 적당히 있었는데 4시쯤에 화장실 이용하려고 왔는데 사람이 빡빡하게 왔더라.
횡단보도 건너는데 건너편 형광조끼 입으신 분이 해맑게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반겨주시는데 들고 계신 종이는 탄핵이라 순간 긴장 확 풀렸어. 집회 매번 중계로 보다가 오는 건 처음이라..ㅎㅎ;


 

오는 길에 청소년, 대학생, 자영업 등 분들의 연설을 들으며 (아니 중간에 이재명 구속 구호 외치면서 연설하던 곳은 여기가 광화문도 아닌데 왜 오셨던 걸까) 국회의사당역 도착. 막상 왔는데 뭘 할 지 생각을 못했다. 집회 행렬 중간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시작까진 두 시간 정도 남았고..
마침 철도파업자분들 연설 시작해서 근처에 서서 연설 쭉 들었다. 파업 오래 하는 거 알고 있고 ktx탈 때마다 관련 문구랑 안전하게 모시고 싶다는 표어 봤었는데 꼭 잘 풀렸으면 좋겠다.


 

집회 행렬 시작

 

중간에 집회 행렬에 들어가서 구호 외치고 옆에 계신 분이랑 짧게 대화도 했다. 생리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간에 화장실 갔는데 나온 김에 허기져서 밥도 먹었다. 화장실 가고 싶을까 봐 햄버거만 주문했는데 탄산음료 없는 햄버거라니! 그래도 맛있었어!


 

다시 자리잡고 연설 듣고 구호 외치다가 (중간에 네버봉 든 네버랜드분이 인사하고 가셨는데 아주 반가웠다!) 국짐의 새삼 예의 말아먹은 소식 보고 집으로 왔다.
사실 가는데 거의 두 시간이라 표결, 부결에 상관없이 결과 나오면 가려고 했는데, 투표불성립이라는 최악에도 지하가 있구나 싶은 짓을 보여줄 지 몰랐어 에휴

아무튼 집에 와서 소식 계속 접하고 있는데 갑자기 언니가 오늘 집회에 갔냐는 거야. 놀라서 시험끝나고 오는 길에 잠깐 들렀다니까 엄마가 물어봤대. 아니 어떻게 알았지!? 했는데 인스타 엄마랑 맞팔이었어🤣🤣 진짜 멍청.. 인스타를 거의 안 해서, 최근 게시물도 10월 달 팬미팅 인증글이었는데 ㅎ..
다행히 따로 별 말은 없으셨다.


상경한지 2년 6개월 정도 됐고, 가족구성원으로서 1인분을 한 한 것도 이정도 됐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좋아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무엇보다 며칠 전에 아이들 전원재계약 소감이 나왔다. 코난 새로운 극장판 포스터도 떴어. 덕질 관련 외에 밖으로 나오고 싶지 않아 제발 사람의 탈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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