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4/11/09 정말 아무것도 안 한 토요일

단팥콘 2024. 11. 9. 22:58

  운동을 두 달 가까이 쉬어서 오늘은 오래간만에 '러닝만하면 할 일을 다 했다!' 하는 느낌으로 어제 잤단 말이야. 오후 12시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밥 먹고 덕질 편집 조금하다가 결국 안 갔다. 비겁한 변명이지만 너무, 너무 추워! 난 더위보다 추위 견디기가 더 힘들어! 사람들은 겨울은 껴입으면 되지 않냐는데 내복을 입어도 안에 그렇게 껴입어도 춥단 말이야! 추우면 화가 나!! 

  아무튼 부끄럽지만 결국 운동을 안 했다~ 라는 결론이 되겠다.

 

  운동할 생각으로 점심은 라면에 국화빵 아이스크림 먹고 덕질 조금 하다가 조카랑 넷플보다 까무룩 잠들었고 눈 뜨니 9시. (더 늦게 먹으면 일어날 때 훨씬 피로하니까) 부랴부랴 밥 먹고 이걸 쓰고 있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해서 산지 오래됐지만 비닐은 최근에 뜯은 글쓰기 교정 책 첫 페이지만 부랴부랴 썼다.

 

너를 부르는 시간 1

    나의 현재 개발새발 글씨. 필사는 종종하지만 글씨가 부끄러워서 인터넷에는 잘 못 올린다. 과연 한 달 뒤에 변화가 있을지 두근두근!

  필사한 내용은 너를 부르는 시간이라고, 넷플릭스에서 주안만자라는 배우가 출연한 걸 보고 궁금해 e북으로 구매했었다.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서 내 취향이랑 거리가 먼 데, 뤄즈라는 인물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끝까지 다 볼 수 있었다. 드라마에선 마냥 우직하고 멋졌던 뤄즈가, 원작에서는 그래도 이역시 사람이라고 남들처럼 부끄러움, 열등감 등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감정을 느끼는 걸 보고 보다 인간미있게 다가왔고 공감하며 봤다.

  뤄즈의 남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모습을 좋아하고, 남의 장점을 먼저 볼 줄 아는 모습도 좋아하지만, 특히 좋아하고 닮고 싶었던 점은 '그래도 해야할 일은 한다.'였다. 청춘사업이 잘 안 되면 룸메이트인 장바이리처럼 침대에 누워 눈물콧물 다 빼는 나인데 아프고 실연의 상처를 겪어도 아이엘츠단어장을 드는 그녀의 모습은 그 어느 장면보다도 좋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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